대학의 첫인상
나는 정시로 썼으면 광탈했을 대학을 운 좋게 수시로 붙었다. 대학 합격을 기다릴 때는 수시로 썼던 6개 대학 중 하나만 붙어도 정문 간판을 닦고, 삼보에 한 번 절하며 들어간다며 붙여만 달라고 기도했는데 막상 대학에 합격하고 나니 내가 붙은 대학이 성에 안 찼다. 사실 학교 생활을 게을리하며 적응하려 하지 않았던 것도 불만족에서 오는 거만함 때문이었다. 이 대학은 나를 품을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때의 거만함을 굉장히 후회한다. 이제는 어느 대학에 갔든, 어느 자리에 있든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임을 알고 있다.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욕심은 진짜 많았다.(지금도 그렇지만...) 그렇게 거만함을 가진채 새내기가 되었다. 학교 시설이나, 외관이나 솔직히 처참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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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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