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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뭐지

*!*b 2024. 1. 29. 21:51

이직 결정을 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다. 막상 2차 면접까지 보니까 고민이 더 생긴다. 연봉이 문제다. 이직하려는 회사가 내가 연봉을 너무 높게 불러 선뜻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내 입장에선 매체도 낮췄는데, 연봉까지 깎기는 어렵다.  저번주까진 온갖 악담을 퍼부어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또 과거가  미화돼서 차라리 회사에 남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익숙하기라도 한 이 공간에서 미뤄뒀던 공채라도 준비해야하나 싶다. 차라리 좋은 회사 중고신입인 편이 연봉도 높고, 일하기도 낫다는 판단이다.

인생이 너무 너무 너무 어렵다. 선택이 잘못됐을까 자꾸 되돌아보게 되고, 되짚게 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다고 살아왔는데 자꾸 나를, 내 환경을 탓하게 된다. 노동자의 굴레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다. 완도로 내려가서 집 하나 예쁘게 짓고 할아버지가 주신 논농사 지으면서, 그렇게 살아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겨우 월요일인데 힘이 든다. 저번주 수요일엔 자소서쓰고, 목요일엔 면접보고, 일요일엔 토익보고, 오늘은 또 면접보고... 얼른 이 시간이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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