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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말 저런 말을 듣게 된다. 예전에 몰랐을 땐 너무 알고 싶었는데, 막상 알고 나니까 청순했던 뇌가 그리워진다. 회사 사람들의 이해관계는 모르는 게 약이다.

'이쪽', '저쪽'에서는 a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지만, '이쪽', '저쪽'의 비판을 그대로 믿고 싶지는 않다. 그들이 알지 못하는 a의 입장이 있을테고, 난 직접 보지 않은 건 잘 믿지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겪어온 바대로라면, a는 '이쪽'과 '저쪽'이 말하는 것 만큼 형편없는 사람도 아니었다. 뭐, 나중에 보면 다수가 충고했던 말들이 다 맞는 경우가 있다지만 그건 불신 강한 내가 치러야 할 일이다. 정리하자면 세간의 평가를 가지고 어떤 사람을 흘겨보기는 싫다는 거다.
근데 이렇게 되니까 집단의 스파이가 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내가 말을 옮겨다니지는 않는다. 이쪽과 저쪽 그리고 a가 하는 말들에 크게 호응하지도 않는다. 아 그래요?, 그렇군요 ㅠㅠ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나는 이쪽과 저쪽에서도 입을 꾹 닫고, a와 대화할 때도 최대한 절제된 언어로 말한다. 이건 뭐 외줄타기 곡예사도 아니고... 조심한다고 하는데 혹시나, 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자칫 바닥으로 추락할까봐, 어느 쪽이든 고꾸라져버려서 배신자라도 될까봐 아찔해질 때도 있다.
그렇다고 상사에게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한테 가서 "사실 그건 오해가 있던 거예요, 그분은 원래 그런 분이에요. 선배가 조금 이해하세요. 그분은 저한테도 그랬어요!"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진짜 피해자일수도 있는데 2차가해한 꼴일 수도 있고... 회사생활 난이도 극상. 얽히고설켜 복잡해진 관계들... 다리미로 쫙쫙 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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