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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숙면

*!*b 2024. 5. 3. 00:02


정말 운이 좋게도 나는 머리만 대면 잠을 잔다. 뭐하다가, 무슨 생각을 하다가 잠을 잤는지 모를 만큼 잘 잔다. 한번은 엄마가 내가 자는 모습을 보고 동생한테 언니 수면제 먹였냐고 묻기도 했단다. 어쩌다 가끔 뒤척일 때도 있지만 정말 가끔의 일이고 요즘은 만보 걷기를 하고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지 눈만 감아도 잠에 빠져들어 버린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힘이 난다. 괜한 새벽 감성에 젖어 피곤할 일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여러모로 건강한 생활 중이다.

원래 오늘도 그렇게 푹 자려고 했는데 집에서 셀프 야근하는 바람에 잠이 달아났다. 사실 지금도 눈 감으면 잘 수 있지만 오늘은 한글자라도 남기고 싶어서 버텨본다.

회사 근황부터 얘기하자면 잡다한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내가 사건의 중심에 연루돼있는 건 아니지만 친한 선배가 난처하게 돼서 걱정이 된다. 그선배마저 퇴사하시면 내 회사생활은 더 착잡해진다.

퇴근하면 제대로 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걷기도 하고 책도 읽고 러시아어 공부도 한다. 러시아어는 엄청 복잡한 문자체계로 악명 높은데 아이러니하게 이걸 공부하고 있으면 인생 걱정이 다 잊힌다. 이번엔 진짜 열심히 꾸준히해서 중앙아시아나 러시아 전문가가 되고 싶다.

한국은 사계절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어느 계절이 더 좋다 덜 좋다 할 것 없이 다 각자 매력이 있어서 좋다. 올봄은 유독 사랑스럽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청량하고 하늘은 맑고...그래. 바랄 게 뭐 더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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