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람은 항상 100프로를 다해 살아야 할까?
생각해보면 핸드폰 화면도 최대 밝기로 해놓으면 몇시간 못간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선배가 사주를 봐줬는데 올해가 내게 굉장히 중요한 한 해라고 한다. 내후년에 대운이 들어오는데, 올해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단다.
나는 제발 좀 잘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니 당연히 한해 열심히 갈고 닦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눈도 시원찮고, 의지도 박약이고 뭐하나 되는 게 없다. 괜히 힘만 빼지 않을까하는 허무가 앞선다.
게다가 코인도 주식도 떡락•• 세상이 즐겁지가 않다.
내 영혼은 윤택함을 잃은 지 너무 오래돼 버렸다. 낭만주의자라기엔 돈을 좇고, 자본에 미쳐있다고 하기엔 너무 게으르다. 이러니 어중간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거겠지.
원래 별 고민없이 살았는데 아홉수는 아홉수인가보다. 엄마는 제 몸 하나 건사 못 하는 못난이 스물아홉에게 결혼을 언제할거냐 묻는다. 아빠도 종종 만나는 사람있냐고 물음을 던진다. 한두번은 그러려니 했는데 듣다보니 짜증이 솟구친다. 이번 생은 돈도 없고 부모복도 없어서 시집가기는 글렀다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꾹 눌러담았다. 캥거루족으로 살고 있는 내 죄지 하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 주인공 삼순언니와 시름을 공유하게 돼버렸다. 나이가 그렇게 중한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세상에 해야할 일이 뭐 그리 많은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노동이사제
- 한라산소갈비
- 대학생
- 조선족
- 핑크타이드
- 마음에온
- 준법감시제도
- 문재인
- 북한
- 알마티
- 해지개
- 대장동게이트
- 한나 아렌트의 정치 강의
- 박정희
- 반시위
- 우즈베키스탄
- 천화동인
- LPG폭등
- 누르술탄
- 박근혜
- 기림의날
- 페미니즘
- 해외여행
- 구글갑질방지
- 카자흐스탄
- 중국
- 삼성
- 화천대유
- 차별
- 국민보도연맹사건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