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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어떤 글을 써야 할까

*!*b 2019. 6. 16. 18:51

  

친구가 말했다. 블로그 글 같은건 대학발표 참고자료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진작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막상 친구가 한 번 더 되새김질 해주니 허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로만 글을 썼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의도적으로 틀린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려고 했던 적은 없었어서 나는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무엇을 써야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블로그는 단기간에 가볍고 다양한 글 정보를 소비하는 매체이다. 물론 소비하는 사람들에겐. 쓰는 입장에서는 정보를 모으고, 좋은 글을 쓰려 고민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결코 가벼운 매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도 마찬가지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쉽고 빠르게 완성되는 일이 거의 없다.

나는 두고두고 회자될만큼의 양질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사회에서 명망이나 권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또 스스로도 내가 쓰는 글이 세상에 '하나'라고 단정할 수 없다. 그래서 요즘 어떤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이 든다. 나는 왜 글을 쓰는 걸까?

구글 애드센스를 단 후, '돈'이라는 수치로 블로그의 가치를 환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글을 쓰고 또 그 글이 내 생활에 도움이 되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광고를 달았는데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수익이 많아질까에 대한 주제에만 집중하다보니 내 블로그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차라리 그냥 광고블로그로 만들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이 필요한 글엔 관심이 없다. 게다가 블로그는 발표자료로도 활용하지 못 할 만큼 신뢰도가 낮은 매체이다. 내가 가벼운 정보전달의 블로그의 쓰임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차라리 고집대로 하고 싶은 대로하지 말고 돈 벌 궁리나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자기만족으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수익창출의 길이 열리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기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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