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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다녀온 것 같은 히바...

  

대사협 해외봉사 1차에 붙었다. 지원은 몽골로 했다. 붙었을 땐 기뻤고, 면접을 앞둔 지금은 고민된다. 과연 5개월 간 몽골에 가는 게 맞는걸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개월은 너무 긴 시간이다. 1년이나 휴학했고, 진로가 명확해졌다.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는데 얼떨결에 지원한 것이 붙어버려 괜한 고민만 추가됐다. 할까 말까. 아직 붙은 건 아니라 김칫국 마신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중단기 봉사라 지원자가 없는 모양인지 추가 모집까지 진행 중이다.

내가 이곳을 떠나버리면 남아있는 고3 동생도 걱정이 되고 미뤄져 버린 내 미래도 걱정이 되고, 엄마도 걱정이 된다. 진작에 알아보고 휴학에 맞춰서 다녀왔으면 좀 좋아? 나는 왜 계획없이 인생을 살았을까? 멍청하다.

면접은 당장 내일 오전인데 아직도 고민 중이다. 붙을지 말지 모르니까 일단 가서 면접이라도 볼까싶기도 하다. 득실을 비교해봐도 수치로 알 수 있는 일이 아닌 까닭에 머리만 복잡해진다. 이것도 가지고 저것도 가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어찌 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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