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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신뢰할 수 없는 언론

*!*b 2017. 6. 21. 21:59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의 구설과 관련해 "교수로서 개인의 생각일 뿐, 문재인 정부의 생각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경향신문은 기사의 큰 제목을 '문정인 "협상은 주고받는 것"이라하고 소제목을 '특보 아닌 교수로 불러달라"로 잡았다. 경향신문은 문정인 특보의 발언을 자신의 견해가 정부 입장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석했다.

솔직히 문정인 특보 발언이 우리 안보와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서 내 식견으로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보고 나서는 왠지 문정인 특보의 발언이 '섣불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정부에서 월급 받는 사람도 아니고 정책 결정 라이엔 있는 것도 아니다"라는 문정인 특보의 발언 편집과 워싱턴에서 한 발언 때문에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았느냐는 질문 내용의 삽입이 문재인 정부와 문정인 특보 간의 갈등관계를 밝히려는 경향신문의 의도를 읽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문정인 특보가 갈등관계에 놓여있다'라고 분명하게 써놓은 것은 아니지만 소제목 선정과, 문정인 발언 중 강조한 부분을 보면 경향일보가 독자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와 문정인 특보의 관계 악화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런 기사를 쓴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내 눈에는 갈등 조장으로 밖에 안보인다. 특히 문정인 특보가 북한정책과 관련한 자문을 맡았다는 점에서, 경향신문의 이러한 태도를 더 경계하게 된다. 

예전에는 마음놓고 신문을 읽었었는데 요즘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의심하게 된다. 언론의 집중과 생략은 그 영향력이 매우 지대하기 때문이다. 나도 부족한 입장으로서 내가 생각한 경향신문의 태도에 대한 해석이 틀릴 수도 있지만 '조중동'과 '한경오'도 한통속이다라는 사실을 안 뒤에는 무조건 의심부터 하고 본다.

언제쯤 부족한 사람이라도 믿을 수 있는 공정한 언론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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