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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코로나 때문에 며칠째 두문불출했다며 등산을 하자 졸랐다.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나는 가기 싫었지만 동생 성화에 마지못해 따라 나섰다. 코로나 때문에 산에 휑할줄 알았는데 다들 산에 왔나 꽤 많은 사람이 있었다. 원래 평일 낮에 산에 별로 사람 없는데...
간만에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도 좋은 날이었다. 집에만 있을 때 간헐적 두통에 시달릴 때가 있었는데, 얼마 전에 집안에 산소가 적고 이산화탄소만 가득하면 두통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늘은 산에 가서 한껏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집안 환기도 하루종일 한 덕택에 머리도 아프지 않고 컨디션도 좋았다. 그동안 어디가 안 좋아서 아픈 줄 알았는데 그냥 산소부족이었다는 사실에 좀 머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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