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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대하는 마음이 너무 소중하면 더 들여다 보지 않게 된다. 오히려 적당히 아끼는 것에서 끝장을 보고, 그보다 마음이 깊은 자리 잡은 것엔 적당히 거리를 둔다. 그것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내 인생에서는 별로 찾아볼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 닳게 하고 싶지 않다. 아무리 맛있는 것이라도 네 번 이상 입대면 더 이상 '맛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이라, 간만에 찾아온 호기심을 바래게 하고 싶지 않은 욕심...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이 문장을 지가 저질러놓은 사랑조차 책임지지 못 하는, 한심한 회피형 인간의 지껄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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