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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를 단 두 번 갔다. 우리과는 이론 수업이 중심이라 솔직히 코로나로 인해 수업의 질이 너무 낮아졌던가 하는 아쉬움은 크지 않다. 다만 이제 학교 다닐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학교와 나의 추억을 좀 덜 쌓게 되었다는 것...? 정도는 정말 아쉽다. 1학년 때는 홀로 방황하느라 거의 통으로 날려버렸다. 학점만 봐도 1학년 때 학점은 겨우 국가장학금 받을 수준이되는 2.9였다. 왜 방황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아마 학과 공부가 나하고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당시 수강했던 교양 수업도 그저 그래서 대학에 통 정을 붙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다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고, 4학년에 들어서며 애틋함이 점점 커졌다.
이틀동안 기말 시험을 보느라 학교에 등교하면서 알았는데, 나 역시 사회적 동물이라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이 있는 곳에서 힘을 얻는다는 거였다. 학교가 멀어서 가기 싫다는 말은 배불러터진 자의 속편한 신세한탄이었지.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살고 싶다.
이번학기는 21학점이나 수강해 힘들었지만... 역시 마지막 순간에는 다 아쉽고 쓸쓸하고 조금은 슬픈 그런 기분이다. 횟수로 벌써 7번째 종강이지만, 여전히 후련함보다 찡함이 많이 남는다.
다른 얘기지만 20학번 새내기들 너무 안타깝다. 시험본 장소가 학교 건물 중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이었는데 기특하게 잘 찾아와서 시험본다고 앉아있으니 너무 귀여워서 자꾸 눈길이 갔다. 철학교양 수업이었고, 고등학교 때 배운 윤사나 생윤과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시험지를 받은 후에도 계속 쳐다만 보고 있고 몇 줄 채 적지 못한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까웠다.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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