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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멍청비용
교통카드 놓고가서 택시를 탔다. 기본 요금 4800원. 서울-부천 왕복 지하철비보다 비싼 금액이다. 카드는 물론 현금까지 없어서 지하철 못 탈뻔했다가 착한 부천 역무원께서 빌려주셔서 겨우겨우 출근했다.
수요일은 약속이 있었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려서 9000원짜리 우산을 샀다. 스콜성 비가 내렸던 여름에도 우산 한번을 안 샀는데... 마침 이날 이제 가을이니까 비 안오겠지하며 굳이 굳이 가방 속에서 우산을 빼고 출근한 게 화근이었다.
아침부터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입으로 욕을 뱉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말해서 옆에 계신 할아버지가 쳐다봤다. 원래 이렇게 경우없는 사람은 아닌데 몇가지 불행이 겹치다 보니 밑바닥 인성이 드러나바렸다.
이번주 고작 이틀 출근했는데 멍청비용이 너무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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