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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끄적,,,

*!*b 2019. 2. 4. 23:00

매일 글을 쓰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요즘은 블로그를 방문조차 하지 않는다. 일년이면 많이 했지 뭐,,,

요즘은 입에서 욕이 줄줄 샌다. 다가온 선택의 기로 앞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만큼은 살짝의 필터도 끼우지 않은 채 솔직하게 글을 쓰고 싶다.

뇌가 딸리는 지 아니면 어색한 단어 생김새 때문인지 방대한 암기 앞에 늘 주눅이 든다. 인공지능 시대에 왜 이렇게 원초적인 암기를 하고 있는지 원. 오늘 외워도 내일이면 까먹는 게 내 일이다. 왜 나는 한 번보면 외우는 능력을 타고 나지 못했는지... 누구는 에이포 세번만 봐도 통째로 외운다던데

나도 평범함 말고 특별함이나 우월함같은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 평범함이 세상 가장임을 알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이상의 것이 탐이 난다. 인간의 욕심이란 참....

토르플 시험을 앞두고 나를 위한 변론 만들기에 여력을 다하고 있다. 나는 전공생이 아니니까, 굳이 교환학생을 가지 않아도 되니까, 러시아로 여행하면서 러시아어를 쓰면 되니까, 모든 배움의 끝은 자격증이 아니니까, 없는 돈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배워 떨어져도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거니까  등등.. 이유는 만리장성을 세번 쌓고도 남을 정도로 많이 댈 수 있다.

9월 말부터 나는 뭘했나 싶다. 뭘 했을까... 뭘 하긴 하느라 시간이 가긴했다. 행복했던 것 같기도 하고. 미래를 위해 걱정하고 노력하는 건 누가봐도 멋진 일이고 아직 이십대인 나에겐 꽤 가치 있는 일이다.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스트레스 지수를 만땅 채우는 것도 특권이라면 특권일 거다.

내가 만약 실패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내 실패 따위에 관심도 없고 설령 알더라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일이고 내 삶이기에 타인의 눈초리 따위가 내 영역을 침범할 수는 없다. 나는 무서울 것이 없다. 그래 뭐가 무서워 잃을 것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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