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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여행을 위해 카자흐스탄 경유를 세번이나 했다. 덕분에 내 여권에는 13일 간 체류했던 우즈벡보다 카자흐스탄 도장이 더 많이 찍혀있다. 경유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해외여행 생각에 마냥 설렜었는데... 혹시나 해외여행 처음인 분이 계시다면 경유는 한 번으로 족하고 말씀드리고 싶다. 몇 만원 아끼자고 경유해도 경유지에서 이것저것 하느라 그 돈 다 쓴다. 나의 경우는 돈도 돈이지만 남는 게 시간이고 체력이라 더 많은 곳을 보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경유지 내내 지쳐있었어서 그때의 기억이 아주 흐릿하다.
내가 갈 때만 해도 카자흐스탄 수도가 아스타나였는데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사임한 대통령의 이름을 따 수도명이 누르술탄으로 변경되었다. 누르술탄은 수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황무지다 또 러시아 근처인 북쪽에 위치해 있어 엄청 추웠다. 3.18일 당시 눈밭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비행기에도 서리가 생길 정도로 추웠었다.
한 개에 300텡게(한국돈 약 900원)이었던 초콜릿. 맛은 가나 초콜릿이 좋다. 누르술탄 공항은 1,2 터미널로 나뉘어져 있는데 1터미널과 2터미널이 붙어있다. 어디서 타는지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신흥 석유국이라 돈을 많이 벌었는지 공항 내부, 외부, 도시의 건물 역시 큼직큼직하고 좋다. 황무지에 누르술탄이라는 대도시를 딱 얹어놓은 느낌이라 비행기 타고 봤을 때 굉장히 신기했다. 왜 안 찍어 놨을까..
내가 찍었지만 완벽하잖아... 해외느낌 물씬이다. 비행기 존버타임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나가 찰칵 찍었는데 건졌다.
카자흐스탄 첫번째 수도가 알마티였어서 그런지 알마티도 엄청 좋다. 우리나라 아트박스같은 곳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 더 놀랐던 건 지하철의 깊이인데 정말 말도 안 될정도로 깊~~~었다. 가끔 고장나기도 하는데 다리로 걸어다닌다고 하더라.
카자흐스탄에선 정신이 반쯤 나가있어서 사진이 별로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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