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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옵티머스 LTE 3 아직도 작동 됩니다.

당시 애호박씨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이제는 쳐다보지도 않지만 한창 걸오앓이를 거친 뒤 그에게 빠져있던 나는 그가 홍보한 핸드폰을 사달라고 졸랐고, 얻어냈다. 고1부터 대1까지 4년을 함께 했다. 홀드 버튼은 잘 먹지 않지만 아직도 핸드폰이 작동한다. 내가 아직도 엘지를 쓰는 이유다. 2기가라는 말도 안 되는 핸드폰과 4년을 함께 했다. 나는 진짜 대단하다... 맨날 지우고 찍고, 지우고 찍고를 반복하느라 사진이 몇 장 없어서 아쉽지만... 재밌는 추억들이 많아 한 번 정리해보았다.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사실은 성찰을 위함이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성찰을 때문이다. 천천히 과거를 밟으며 그때의 감정, 그때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입으로 하지 못 할 아픈 말을 글에 묻기도 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잊지 않으려 적기도 하면서 나는 커왔다. 글을 못 쓸 때는 카메라로 이를 대신했다. 가끔은 글보다 한 장이 사진이 더 많은 말을 할 때도 있다.

이 시대에 태어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주어진 것을 늘 고맙게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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