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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과 허무함이 교차할 때.
나도 더 잘살고 싶은 인간인지라 희망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20대 후반에 와보니 모든 일은 기대 만큼 대단하고 엄청나지 않았다.
적응 때문이다. 익숙해지면 상품가치 있는 '별것'인 것도 감흥이 없어진다.
성과 위에는 '새로운' 성과도 필요하다. 크든 작든 한줄을 적어낼 무언가가 필요하다.
매일 매일 한꼭지의 마감을 끝내는 일을 하면서 기대와 허무를 그림자처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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