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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사를 하나 읽었다. 학교 '메갈선생'이라 불리는 남교사 이야기였다. 그 선생님이 얘기해주는 10대 남학생의 여성의식 수준은 예상보다 처참했다. 특히 인상에 남는건 여자 선생님이 남학생에게 '김치녀'라는 말을 제지하려다가 "쌤이 아니면 그만이지 왜 그러세요? 혹시 쌤도 김치녀?"라는 말을 들었다는 부분이다.
'한남'의 프레임화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나도 저 말을 들었다면 말문이 턱 막히고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러링'은 교육자의 입장으로서는 실천하기 부적절한 페미니즘 운동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김치녀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선생도 똑같이 한남이라는 발언을 할 순 없지 않은가. 이런 어려움 때문에 현실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성성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수많은 '규정'들에 맞서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미 학생이 여자를 김치녀라는 프레임에 가둔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본다. 상대를 또 다른 프레임에 가두지 않는 이상 권위있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으로서 전락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이것이 프레임화이고 이것이 사회적인 젠더권력이다. 젠더권력은 학생과 선생의 위치도 전복할만큼의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무섭다는 생각이든다.
'한남'의 프레임화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었다. 나도 저 말을 들었다면 말문이 턱 막히고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러링'은 교육자의 입장으로서는 실천하기 부적절한 페미니즘 운동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김치녀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선생도 똑같이 한남이라는 발언을 할 순 없지 않은가. 이런 어려움 때문에 현실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성성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수많은 '규정'들에 맞서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유린당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미 학생이 여자를 김치녀라는 프레임에 가둔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본다. 상대를 또 다른 프레임에 가두지 않는 이상 권위있는 선생님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으로서 전락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이것이 프레임화이고 이것이 사회적인 젠더권력이다. 젠더권력은 학생과 선생의 위치도 전복할만큼의 힘을 가졌다는 점에서 매우 무섭다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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