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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평화, 새로운 시작

*!*b 2018. 4. 27. 23:59
2018년 4월 27일 오전 아홉시 삼십분부터 하루 종일 감탄의 연속이었다.
11년간 정체, 아니 후퇴하고 있었던 남북관계가 하루만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진전 되고 있음을 눈으로 생생하게 확인하며 역사의 한 가운데 있다는 걸 체감하기도 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더불어 올해 안에 종전 선언을 하겠다는 남북 정상의 선언이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제사회의 불량국가의 수장으로 평화에 제동을 거는 독재자였던 김정은이 민족의 안녕과 번영을 걱정하며 '평화'를 원하는 북한 정상으로의 이미지 탈바꿈도 관전 포인트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평양에서 제면기를 어렵사리 가져오고 회담장에서 호탕하게 웃으며 농담을 거는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북핵문제'로 오랫동안 한반도 위기를 초래했던 북한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같은 언어와 문화, 역사, 땅을 공유하는 북쪽에 살고 있는 사람의 모습만이 오늘 내가 본 북한이었다.
물론 그 모습만이 북한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내 인식에 있었던 폭력만이 난무하는 공포스러운 북한의 이미지가 조금은 '인간다운' 모습으로 바뀌며 그간의 오해가 일정부분 해소되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앞으로의 번영을 논했다는 큰 의미가 있지만 그에 앞서 생방송응 통해, 사람들에게 각인된 부정적인 북한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었다는 점이 돋보이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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