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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은 일제강점기 전후로 중국 만주로 흩어진 우리 민족이다. 구한말 식민지 때 다수의 인구이동이 이었고 그 수는 약 200만 정도로 추산되며 이들은 1949년 중국공산당 정부 수립이후 중국인으로 편입되었다. 이후 그들은 1992년 한중수교를 계기로 다시 귀환하기 시작하였으며 100만에 못 미치는 수의 조선족이 귀환했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조선족은 대림동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다.

정리하자면, 조선족은 민족은 한국인과 같지만 국적은 중국이다. 재일조선인이나 카레이치와 달리 조선족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구사할 수 있는데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는 '연변'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분류되기 때문에 모어(내가 속한 사회의 언어)는 물론 모국어(내 민족의 언어)까지 교육받을 수 있다. 사실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말투는 예전 얘기고 최근에는 일정한 튜닝만 거치면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서 '대놓고' 차별받는 집단 중의 하나이다. 한국사회에 알려진 조선족 말투는 개그 소재가 되어 조롱거리가 되는 일은 다반사고 조선족은 시끄럽고, 더럽고, 폭력적이라는 온갖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점철돼있다. 정말 그럴까?

    편견 하나 : 조선족은 범죄자 집단이다?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한국계 포함)은 46.7%로 베트남 7.8, 태국 7.0, 미국 6.6에 비해 압도적인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10만명 당 범죄자 검거인원 지수로 따져봤을 때 중국의 범죄 비율은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러시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 정도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범죄자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중국인 그리고 조선족이 폭력성이 강한 집단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면 왜 조선족은 한국 사회에서 차별받는 집단이 됐을까? : 1) '중국'이라는 배경과 이데올로기 갈등

한국은 이념갈등의 최대 희생자다. 본래 우리것이 아닌 사상(공산주의, 민주주의) 때문에 같은 민족끼리 3년 간의 전쟁을 치뤘고 후에는 분단되어 세계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49년 중국인으로 편입된 조선족은 자연히 현재 한국과는 다른 사상을 접한채로 살아가다가 한중수교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문제는 당시에 한국정치에서 빨갱이 논쟁은 뜨거운 감자였다. 만약 한국과 북한이 다시 전쟁이라도 치루는 날엔 조선족이 한국인을 해칠 수도 있다는 한국전쟁을 통한 경험이 한국인들에게 공포와 분노로 다가왔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한국보다 개발이 늦었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중국을 얕잡아보는 내재적인 심리가 조선족에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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