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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나라를 일본에 뺏겼다 되찾은지 백 년도 안됐다. 일본 때문에 얻은 상처는 너무 크다. 일본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한국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하지 않았더라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아마 한국은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진 않을 것이다.

얼마전 북한은 일본을 향해 "동북아 평화를 방해하는 악성종양"이라 비판했다. 나 또한 북한과 생각을 전적으로 같이 한다. 일본은 결코 한반도가 평화롭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한반도의 불운을 이용하고, 때로는 조장해오며 한반도의 피를 빨아 스스로의 배를 채워왔다. 항상 한반도의 고통을 양분삼아 몸집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일본은 '간악한 쪽바리'임이 분명하다.

그런 일본은 또 다시 한국을 공격하고 있다. 한국에게 타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아베의 경거망동은 한국인들이 묵혀두었던 일본에 대한 분노를 다시금 일깨웠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며 각 목록별로 불매해야 할 브랜드에 대해 정리한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대대적으로 불매운동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내 세대에서는 거의 처음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본의 문화를 거리낌없이 수용해왔다. 일본 만화, 일본 음식, 일본 옷, 일본 필기구, 일본 브랜드 등 대체 가능한 한국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가 더 좋다는 이유로 혹은 일제에 담겨있는 감성에 대한 욕구로 일본을 무분별적으로 소비해왔다. 뿐만 아니라 코히, 산도, 고멘, 히사시부리, 아리가또 등 일본말을 일상 속에서 한국말과 섞으며 쓰는 것은 젊은 세대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당장 번화가만 나가더라도 일본어로 장식한 간판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일본에 와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은 독립한지 올해로 딱 74년이 되었다. 위안부로, 탄광으로 강제징용돼 그 억울함을 호소한 이들의 외침이 매우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자신의 문화인냥 자연스레 일본을 소비하게 된 이유는 일제의 잔재 혹은 유산인 친일파 세력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보다 친일파의 자손이 더 득세하고 또 일부는 정치도 한다. 그러니 자연스레 일본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밖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일본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고 그들에 의한 희생자들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일본불매운동은 더 활기를 띠어 새로운 한국의 위상을 각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강자에 무릎꿇고 약자는 짓밟는 것이 일본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제 의류 및 식음료 소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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