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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9월 23일자

*!*b 2020. 9. 23. 23:03

본받고 싶지 않은 기사

제목 :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 꺼내는 군인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230600015&code=910302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 꺼내는 군인들

10명 중 3명꼴 의사표현 못해그중 절반이 ‘간부·선임 눈치’“진료받으니 질타…아픈 게 죄” “아프면 죄...

news.khan.co.kr

요약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휴가 특혜 의혹관련, 휴가가 설령 '정당'했을지라도 현재 많은 병사들이(2019년 조사에 따르면 29.8%) 그 권리를 누리고 있지 못함으로 옳지 않다.

의문점 : 기사에 작성된 것처럼 육군 병영생활규정 111조는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기간 내에 귀대하지 못 할 때에는 가능한 수단을 이용, 소속 부대에 연락해 허가권자로부터 귀대에 필요한 기간을 허가받아야 한다'고 나와 있다. 그렇다면 규정을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이용한 추장관 아들의 잘못인가 아니면 모든 부대에서 규정을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있는 군대의 잘못인가? 그것도 아니면, 규정에 대한 인지 자체가 특혜인가?

더 놀라운 점은 이 기사가 1면에 보도되었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문제 제기 방식도 틀렸고, 해결방안 없이 분노만을 낳기 때문에 좋은 기사가 아니다. 일부만 이 규정을 알고 특권처럼 사용했다면, 탓해야 할 것은 추장관의 아들 서씨가 아니라 규정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한 국방부다. 모든 군인이 알 수 있도록 교육하고 또 그러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일은 추장관이 아니라 국방부가 해야할 일이다. 

본받고 싶은 기사

제목 :  [이봉수의 참!]‘거대한 불공정’에 분노하라

원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9230300065&code=990100

[이봉수의 참!]‘거대한 불공정’에 분노하라

내가 일하는 저널리즘스쿨은 시골에 있지만 세칭 ‘명문대’와 ‘지방대’ 출신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대학...

news.khan.co.kr

요약 : 추미애 장관과 조국 전 장관 자녀의 '부모 찬스'은 작은 불공정이다. 우리가 진정 분노해야할 대상은 기득권층을 재생산하는 교육제도, 자산격차를 무한확대하는 부동산제도, 지지부진한 검찰개혁, 출발도 못한 언론개혁, 기득권 옹홍센터가 된 일부 개신교단, 불법승계에 '올인'해 온 삼성재벌이다. 

상당수 진보언론도 보수언론이 던진 사이비 의제에 편승할 뿐 맞대응할 진보의제를 잘 설정하지 못한다.

기득권층이 부와 교육, 언론을 독점하며 계층사다리를 걷고 있는 동안 우리는 너무 작은 불공정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지적은 매우 정확하다. 진보 언론이라 분류되는 경향신문 역시 추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신문 1면을 할애해 보도했다. 같은 이슈는 피로감을 낳는다. 심지어 이미 한 차례 작년 하반기를 모든 뉴스를 집어삼킨 조국 이슈가 아직도 진행형이다. 휴가를 불법으로 연장한 것도 아니라는데, 보수야당이 물고 늘어지면 늘어지는대로 그들의 스피커가 되어주는 언론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봉수 교수가 얘기한 것처럼 더 중요한 일들이 보이지 않는 건가, 아님 피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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