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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칼럼란 한 구석에는 장도리라는 사회비판 만화가 실렸다. 어렸을 때는 이 만화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다. 단 네컷의 만화로 응축된 사회를 받아들이기엔 모르는 게 많았다. 그러다 드디어 장도리를 보고 화를 낼수도, 웃을 수도, 짠해질 수도 있게 됐다. 네컷의 세상이 내 세상이 된 거다.
그런 장도리가 이제 마감한다고 한다. 박순찬 화백이 퇴사하면서다. 갑자기 서운함이 몰려왔다. 이제야 장도리의 참맛을 알게 됐는데 떠난다니 너무 아쉽다. 장도리 때문에 마음이 괜히 착잡해져서 남은 사설이 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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