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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바뀌는 세상

*!*b 2021. 5. 4. 23:45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32/0003070026?date=20210420

[단독] 법원 구내식당 '밥 앞의 불평등'

[경향신문] 전국 법원 19곳 중 18곳의 구내식당에서 판사와 직원이 식사하는 공간이 분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사 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법원도 절반 가까이 됐다. 공공기관 대부분

n.news.naver.com


4월 20일자 경향신문에 <법원 구내식당 '밥앞의 불평등'> 이름의 기사가 1면에 보도되었다. 많은 공공기관에서 고위직 공무원만 이용하는 '간부식당'을 폐지했는데, 유독 법원만 이러한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 행정처 관계자는 판사와 직원을 분리하는 이유를 묻자 모른다고 답했고, 다만 법원은 선례를 따르는 곳이고 아무도 이것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아 이 문화가 이어진 것 같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 후속기사가 났다. 기자의 지적이 유효했는지 김명수 대법원장은 "판사 전용 식당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5월 3일에 경향신문에 보도됐으니 약 12일 정도 만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온 셈이다. 두드리면 열린다더니 법원도 역시 사람 사는 곳이었다는 생각이든다.

신문은 매일 날이 서있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다. 모조리 다 문제라는 지적질에 진절머리가 날 때도 있다. 그러다 처음으로 유설희 기자의 보도를 통해 사회가 변화할 수 있음을, 그것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확인한 것 같다. 이 보도에 일절 기여하지 않았지만 괜히 경향구독자로서 뿌듯한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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