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촌스러움이 매력인 팔덕식당

간판이 눈에 띠어 들어갔다. 옛날 한국 식당 느낌이 나는 간판과 인테리어를 가진 식당이었는데 등갈비 + 곤드레밥이 메인메뉴라고 한다. 일본풍에 일본음식만 파는 맛집이 아니라 더 좋았다. 궁서체, 원색, 촌스런 벽지, 양반다리로 앉아야하는 좌석까지.. 특이한 게 이런 한국 느낌의 인테리어에 아주 힙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메밀전,, 담백하고 맛있다

점심시간 때여서 그런지 손님이 매우 끊임없이 들어왔다. 손님이 많으면 아무리 성격이 좋더라고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는데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게 맞아주셔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등갈비 맛은 맵고 달달한 게 맛있었다. 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다. 다만 너무 매워서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은 완전 덜 맵게 해달라고 해야할 것 같다. 불닭볶음면 매운맛보다 조금 덜 한 정도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 거 없다고 요즘 인스타나 블로그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도 생각보다 '별로'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이 맛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대게 기분까지 엉망으로 만드는 건 서비스다. 돈을 낸만큼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기본적으로 손님에게 갖춰야할 친절함 같은 것) 요즘은 기본도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진짜 맛집은 맛있는 음식도 제공하시만,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스타 업뎃을 위한 화려한 맛집보다 적당한 서비스, 적당한 가격, 적당한 맛을 가진 곳이 최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