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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한국전쟁 67주년

*!*b 2017. 6. 25. 22:42
오늘은 2017년 6월 25일이고 한국전쟁이라는 민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지 67년이 되는 날이다.

오랜시간 학생으로서 살아오면서 한국전쟁에 대해서 배웠고 이제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어째 한국전쟁에 대해 깊이 알면 알수록 민족의 아픔보다는 정치적인 갈등에만 초점이 맞추며 뜨거웠던 감정이 점차 식어버렸다. 불운한 과거의 일을 반복하지 않고자 역사를 배우고 있지만, 정작 인간이 겪는 전쟁의 비극을 이해하는 노력을 소홀히 한 것이다.

역사는 이론적인 앎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과거에 한민족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역사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많이 아는 지금의 나보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며 형제의 비극에 대해서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던 과거의 내가 더 참된 인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국전쟁 전의 한국은 마치 태풍의 눈과 같았다. 세계가 이념전쟁으로 촉발된 거대한 태풍이 휘몰아 칠 것을 알지 못한채 해방의 기쁨에만 젖어있었다. 정치권력을 잡기 위해 이념전쟁에 편승한 당시 정치인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같은 민족과 형제를 죽였다는 공로로 훈장을 자랑스럽게 달고 있진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공자들의 훈장을 욕하는 것이 아니라, 이념을 핑계로 정치갈등을 촉발하고 유구한 맥을 함께한 민족을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든 당시의 정치인들을 원망하는 것이다.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처럼 난세에는 영웅이 등장해야 하지만, 영웅은 없었다. 국운이 거기까지가 아니었을까 탄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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