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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인사문제

*!*b 2017. 6. 30. 22:26

연일 인사청문회로 여야가 뜨겁다. 여당 시절의 야당이든, 야당 시절의 여당이든 인사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듯 싶다. 노골적인 네거티브가 아니라면 여야의 지겨운 줄다리기는 옳다고 생각한다. 싸우는 게 그들의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일은 싸움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는 요소가 일정부분, 아니 대부분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노골적인 '반대를 위한 반대'가 계속되면서 그들의 '후보자 흠집내기'는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유한국당이 발굴한 후보자의 흠집이 비판이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후보자를 '억지로' 흠집내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과하지만 명분있는 자유한국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더불어 민주당도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이 큰 문제가 되었다. 더불어 민주당은 야당 시절,  음주운전 경력자의 지명 철회,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것과 달리 송영무 후보자는 능력이 있으니 이 정도는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의 '개인신상 털기식' 청문회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나, 더민당의 일정치 못한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에게는 관대, 너에게는 엄격한 잣대는 여당답지 못한 옹졸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을 근거로 반대한 이력이 있다면, 최소한 음주운전 문제가 없었던 후보를 지명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자신들의 행보를 뒤집을 정도로 능력이 있는 인사라면, 그것을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해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야당 시절의 여당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일관성있는 정치만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할 때이다.  

사람으로서 있을 수밖에 없는 흠결에 대해 야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다. 박근혜 탄핵으로 허니문기간 없이 갑작스럽게 출범한 정부인만큼 정부의 정책추진 동력이되진 않더라도 방해는 하면 안된다.

그리고 자한당은 잊은 게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백만이 넘는 촛불이 모였던 광화문 광장에 "새누리당도 공범이다"라는 구호를. 당을 찢고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진 않는다. 운이 좋아 아직 그 자리에 남아있을 뿐 박근혜와 공조했던 새누리당 모두 적폐청산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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