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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성남 대장동 개발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로 몰리고 있다지만 증권가 지라시를 기자회견에서, 그것도 국가 의전 서열 8위 제 1야당 당대표께서 말한 건 큰 실수였다.

내가 이준석이었다면 대장동 개발로 큰 이익을 화천대유, 천화동인에 뺏긴 게 이재명의 실책이라고 강조했을 것이다. 현재까지 이재명이 돈 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난 바 없고, 이재명 또한 1원라도 받았다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다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은 중앙정부(이명박정권)의 눈밖에 난 상황이라 꼬리잡힐 짓을 했을 가능이 낮을뿐더러 이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는 거 보면 앞으로도 긴긴 공방을 이어갈 게 뻔하다.

수세에 몰려 급해지니 지라시 들고 나와 "제가 본 사설 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며 "민주당과 친분이 있었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도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먹힐 리가 없지...

이재명이 '위리안치, 봉고파직' 발언했다고 "추악한 가면 확 찢겠다"라고 발언한 것도 참 수준떨어진다. 제 딴에는 이재명의 형수욕설을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로 되받아친 것이겠지만 저런 저열한 수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뿐이다.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
*봉고파직: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뜻

내가 고발사주~대장동 파문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여야 가리니 않고 튀어나온 이름들에 국민의 정치 신뢰도가 바닥을 치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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