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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은 노태우와 함께 12.12 군사반란, 광주시민학살, 천문학적 비자금 축적 혐의 등으로 각각 무기징역,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고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됐다. 

국립묘지도 못 가는 전두환은 전두환씨라 불러야 맞다. 나는 무조건 전씨라고 칭하지만 많은 언론매체가 전두환을 전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아, 야권에서도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인다. 이준석 국힘 대표, 국힘 대변인 논평, 윤석열은 전씨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고("(주어 생략) 전직 대통령이니까 조문 가야하지 않나" 정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전 대통령 호칭을 썼다.

내가 곧 죽어도 전두환이라고 말하는 데는 공적인 영역에서의 말하기가 얼마나 영향이 큰지 알기 때문이다. 학살자를 전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데 분통을 터뜨리고 상처를 입을 사람이 너무 많다.

또 호칭에서 얼마나 역사를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지도 드러난다. 그래도 용서할 수 없다, 그래도 그때 경제는 좋았으니 인정할 건 해라.

노태우 때도 지겹게 공과를 따졌다. 아픔 상처 딛고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자는 얘기도 있었다. 맞는 말이지만 이 말은 피해자들 입에서 나와야 할 말이다.

전두환의 사망으로 깨달은 건 죽음으로도 덮을 수 없는 죄가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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