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운이 좋게도 나는 머리만 대면 잠을 잔다. 뭐하다가, 무슨 생각을 하다가 잠을 잤는지 모를 만큼 잘 잔다. 한번은 엄마가 내가 자는 모습을 보고 동생한테 언니 수면제 먹였냐고 묻기도 했단다. 어쩌다 가끔 뒤척일 때도 있지만 정말 가끔의 일이고 요즘은 만보 걷기를 하고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지 눈만 감아도 잠에 빠져들어 버린다. 그렇게 푹 자고 나면 힘이 난다. 괜한 새벽 감성에 젖어 피곤할 일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여러모로 건강한 생활 중이다. 원래 오늘도 그렇게 푹 자려고 했는데 집에서 셀프 야근하는 바람에 잠이 달아났다. 사실 지금도 눈 감으면 잘 수 있지만 오늘은 한글자라도 남기고 싶어서 버텨본다. 회사 근황부터 얘기하자면 잡다한 문제가 끊이질 않는다. 내가 사건의 중심에 연루돼있는 건..
청년희망적금이 만기됐다. 2년 간 50만원씩 꼬박 넣어 1306만원을 탔다. 원금은 1200만원 이자는 106만원. 이자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자동이체 일자도 1일로 옮기고 밀린적도 없다. 작년 11월에 엔비디아를 샀다. 그때도 많이 오른 상태였고 융통할 수 있는 현금이 많지 않아서 3개을 샀다. 지금은 그때보다 60%가 올랐다. 고작 세개 샀는데도 백만원정도를 벌었다. 세개가 아니라 30개를 샀으면 삼개월만에 천만원, 300개를 샀으면 1억을 벌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짜릿해졌다. 아, 사람들이 이래서 주식을 하는구나 싶었다. 대장주에 몇개월 넣기만 해도 이렇게 시간을 절약해 자산 형성을 할 수 있구나. 부자들은 이시간에도 더 부자가 되고 있겠지? 하는 생각들... 영어공부보다 돈 공부가 먼저일수도...
가끔 문득 문득 연락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근데 연락을 해봐도 생각보다 시큰둥한 경우도 있고, 아예 연락처조차 잃어버린 옛 인연이라 마음 속으로만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때도 많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생사도 불분명한 기억 속 친구. 보고 싶고 근황이 궁금하면서도 미화된 과거, 그때 그 모습으로 있어주면 좋겠다는 양가적인 감정이 겹친다. 현실은 늘 상상 미만이라. 내 욕심인줄 알면서도 상상과 달라진 친구의 모습을 보긴 싫다. 그래도, 궁금함이 더 크니까 문을 계속 두드려본다. sns에 친구 이름을 쳐보고, 옛날에 쓰던 폰까지 켜서 연락처를 찾아보기도 했다. 결국 소득은 없었지만 찾다보니 지쳐서 그냥 이렇게 그리움을 담은 글이나 몇자 남겨보기로 했다. 일은 하고 있겠지? 결혼도 했을까? 살아는 있겠지...
이직 결정을 하면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다. 막상 2차 면접까지 보니까 고민이 더 생긴다. 연봉이 문제다. 이직하려는 회사가 내가 연봉을 너무 높게 불러 선뜻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내 입장에선 매체도 낮췄는데, 연봉까지 깎기는 어렵다. 저번주까진 온갖 악담을 퍼부어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또 과거가 미화돼서 차라리 회사에 남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익숙하기라도 한 이 공간에서 미뤄뒀던 공채라도 준비해야하나 싶다. 차라리 좋은 회사 중고신입인 편이 연봉도 높고, 일하기도 낫다는 판단이다. 인생이 너무 너무 너무 어렵다. 선택이 잘못됐을까 자꾸 되돌아보게 되고, 되짚게 되고, 안절부절하게 된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다고 살아왔는데 자꾸 나를, 내 환경을 탓하게 된다. ..
지난 목요일에 다른 회사 면접을 보고 왔다. 아는 언니가 소개해준 경제지다. 지금 다니는 곳과 비교하면 사분의 일 수준의 규모다. 작지만 내가 원하는 걸 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월요일에 국장, 사장 면접을 보기로 했고 내가 생각하는 연봉수준을 맞춰주면 이직을 하기로 결정했다. 면접을 보고와서 출근을 하니 왠지 바람 피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미안하기도 해서 더 성의있는 발제를 내놨다. 마음을 정했다고 해서 고민이 사라지진 않는다. 영향력있는 매체가 아니면 또다시 이직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올 거고, 아니면 제대로 준비조차 못해본 신입공채의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리고 싶어질 거다. 그래도 일단은, 이곳에서, 내가 정해놓은 안전지대에서 한 발이라도 뻗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나는 ..
난 이제 회사 안에서의 차별과 부당함을 견딜 자신이 없다. 개같은 회사는 3개월 안에 퇴사할 거다. 말 가리는 일도 없을 거다. 지가 뭐 조중동급은 되는 줄 아는지, 어이가 없다. "너희는 회사에 참 불만이 많은가 보다" 고충 몇가지 얘기했더니 돌아 온 새 팀장의 말. 온 지 1개월도 안 된 초보 데스크다. 주제에 뭘 안다고? 불만 얘기해도 그것도 저것도 이것도 다 안 된다는 말뿐. "내가 왜 성과를 내야 하나요? 열심히 해도 인정받은 경험이 없어요. 성과를 낼 유인이 없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버렸다. 성과가 되는 기사? 이게 무슨 저널리즘이지? 돈에 간이고 쓸개고 다 팔았지만 양심까진 팔진 않았다. 기본은 지켜야하지 않나? 팀장으로서 본인 성과를 드러내려 안달난 상태같았다. 너나 많이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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