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는 정말 독특하다. 일본불매 때는 '이 시국에'라는 말로 일본 소비하는 사람들 눈치줘서 불매하게 만들고 이번 코로나에서는 '이 시국에'라는 말로 마스크&손씻기를 하게 만든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말 안 듣기로 유명한 #남자 #50대 #중년 # 아저씨인 우리 아빠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니게 만들었다.아빠가 갑자기 마스크를 쓰고 집에 들어왔길래 "아빠도 코로나가 우서운가봐?" 그랬더니 아빠는 "코로나가 무서운 게 아니고 사람들 눈초리가 무섭다"고 답했다. 사회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신천지는 눈치도 없는지 사회의 재앙이 되어버렸지만... 인간이라면 눈막귀막하고 살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눈치도 보고 수용도 하면서 어울려 살아가는 게 종교보다 앞선 인간의 교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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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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