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광탈인생 글을 내리라 성화다. 광탈인생은 내가 아니라 무려 11개의 대학에서 떨어진 자신이기 때문에 나는 낄 축이 못 된다는 거다. 대학간판은 10대때 가장 공들이고 노력해서 얻는, 인간을 빛내는 악세사리같은 거라 좋은 학교에 가도 더 좋은 학교에 왜 들어가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도 스무살때 내 악세사리가 너무 수수하고 비싸지 않아보여서, 빛나지 않아보여서 방황했던 기억이 있기에 동생에게는 꼭 열심히 공부해라 그리 신신당부했다. 그랬것만... 아무튼 결국 동생은 추추추합을 했고 집근처 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엄마아빠는 이것마저도 좋아하신다. 근데 난 또 동생에게 싫은 소리를 퍼붓고 말았다. 얘는 좀 쪼아도 정신 못차리는 유형이다. 나보고 누가 더 잘 살지 두고 보자하는데 나도 제발 ..
소득분위가 산정되고 등록금을 내야할 때쯤이 되면 촉각이 곤두선다. 등록금은 한두푼이 아니기 때문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집 가진 건 쥐뿔도 없는데 분위가 이렇게 높게 나왔다고????? 하면서 학기 시작 전마다 혈압이 높아진다. 이번에 과에서 2등을 해서 50프로를 감면 받았다. 1등은 100프로던데...하... 국가장학금이 얼마나 지원될지 잘 모르겠다. 나머지 금액 채워줬으면...좋겠다... 그럼 다음 학기도 열심히 할텐데... 이런 걱정을 한 학기 더 남겨놨다는 게 더 걱정이다. 얼른 졸업해서 등록금 걱정에서 해방되고 싶다.
박경리 작가의 《가을의 온 여인》을 읽다 내가 왜 한국문학을 멀리하게 되었는지 생각났다. 창녀없음 이야기 전개가 안 되는 진부함이 질렸었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굉장히 적대시하는 직업이고 그렇기에 욕설로도 통용되는 '창녀'지만, 물고 빨고 맛보고 즐겨도 사람들이 찾는, 사람들의 은밀한 니즈가 있는 소재인 것이 확실하다. 어떤 사연으로 시궁창보다 더한 인생 밑바닥에서, 가녀린 미인이 몸을 팔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은 상상력을 불러오고 창작품을 낳는다. 소설의 탄생과정을 이해하지만 작품 속에서 창부로 빠지는 여성의 고통이 독자에게 안타까움을 가장한 희열을 준다는 점, 창부를 애인으로 둔 남자주인공이 각성하거나 창작을 하는 계기로써 소모된다는 점에 큰 불만이 있다. 게다가 한국문학에서 창녀의 등장은 그에 대..
학교에서 제공하는 이북이라고 하나 아무튼 교보도서관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모바일 책에 영 흥미를 못 붙이다가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빠졌다. 요즘 약한 난독증세가 있었다. 읽긴 읽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독해가 안 되는... 재밌는 책을 읽고 거기에 빠지니 완치됐다. 핸드폰이 책보다 가벼우니 책 읽기도 더 가뿐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음악도 책 읽기도 한꺼번에 누워서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읽고 있는 책은 박경리 작가의《가을에 온 여인》이다. 이왕 읽는 거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고르고 골랐는데 잘 고른 것 같다. 역시 작가가 쓴 글이어서 그런지 단어 선택이라든가 표현력이 배울 부분이 많다. 대강 눈치껏 알 것 같은 단어들도 검색해가며 꼼꼼히 읽고 있다. 스물넷에 처음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
트랜스젠더 이슈가 계속해서 사회에 물음표를 낳고 있다. 유전적으로 간성을 타고났지만 남성으로 자라오다 성인이 된 후 스스로를 '여성'이라 정체화해 남성의 성기를 제거한 변희수 하사와같은 트랜스 젠더는 여성일까, 남성일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신체는 아니더라도 뇌와는 일치하는 성 정체성'편에서는 젠더의 결정은 신체가 아니라 뇌의 차이에 비롯된 것일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여성의 뇌를 가지고 있는 남성이 사회적 편견과 수술을 감내하면서까지 트랜스젠더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뇌를 따르는, 합리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한국의 페미니즘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중 앞에 등장하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은 페미니즘이 대항하고 있는 왜곡된 여성성을 전시하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부장제 구조에서 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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