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않다 요즘 들어 쓰고 있는 세럼이 있는데 깊은 장미향이 난다. 꽤 비싼 세럼이라 아껴썼는데, 바르면 뭐가 올라오는 거 같아 오랫동안 사용중단 했다가 다시 발라보니 괜찮아 다시 매일 쓰는 중이다. 앞서 말했듯 비싼 편이라 큰 맘 먹지 않으면 사기 어려운데 일년 전 우즈벡 여행갈 때 면세점에서 이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길래 샀었다. 여행내내 그 장미향나는 세럼을 발랐었는데 그 향기를 맡고 있자니 여행 중에 느꼈던 낯섦, 숙소의 따뜻함과 적막함이 마구마구 떠올라서 다시 여행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기억은 흐릿해지는데 향과 섞였던 그때의 기분은 아직 그대로인 것 같다.
1. 수강신청 망한 날 꿀교양 한번 들어보겠다고 도전한 게 잘못이었나보다. 1번 신청이 막히니 뇌고장이 와서 손가락을 버벅거렸다. 재수강해야하는 전공을 놓쳤다. 남들이 안듣거나 버린 교양 줍는데 얼마나 처량하던지...그나마도 시간 안맞아 결국 전공 넣어놨다. 4학년인데 전공 4개라니 말이 되나... 하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 수강정정. 꿀교양은 아니더라도 재수강은 가능하길... 2. 광고의 힘은 생각보다 무섭다. 동생하고 하루종일 쏘다녔다. 엊그제 저녁에 공방체험을 모습이 담긴 아이디어스 광고를 봤는데, 특히 반지 만들기체험이 너무 재밌어 보였다. 그 다음 날 바로 부천역 근처 공방체험 예약하고 오늘 만들러 다녀왔다. 반지 한 쌍 만드는 데 9만원이나 들었지만 즐거운 체험이었다. 사실 나는 만들기 느낌만..
알바하고 심신이 지친 날에는 좋아하는 것들을 보면서 마음을 풀어야한다. 딱히 누군가에게 화나진 않았으나 퇴근 후엔 분노게이지가 가득차있기 때문이다. 1. 청년다방 차돌떡볶이 최고의 떡볶이. 치킨버전도 맛있음 그러나 로제 떡볶이 적극 비추 2. 굽네 고추바사삭맵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3. 삼송빵집 티라미수/초콜릿 브라우찌하... 최고의 미친놈 쫀득한 식감에 마냥 달지만 않아서 진짜 맛있다. 한 가지 흠은 12조각에 12000원이라는 가격 4. 배스킨라빈시 체리쥬빌레 마카롱단 거 안 먹으면 미쳐 죽을듯이 스트레스 받은 날 적격. 쿠앤크맛도 있으나 비추. 파리바게트 아이스크림 마카롱보다 훨배 맛있다. 휴... 마음에 안정이 조금씩 돌아온다.
내 안에 숨겨둔 독립심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중이다. 독립은 에이부터 제트까지 혼자 준비해야하고 생각할 것도 많아서 늘 나중 문제였다. 특히 비용문제가 컸는데, 나는 집에서 지원받을만한 여건도 안 된다. 그러다 친구가 내게 자취를 시작한다고 말했는데, 전세대출을 받았다했다. 대학도 졸업했지만 아직 발령대기 중이라 1년이나 사실상 백수신세인데 대출을 받았다니 이해가 잘 안갔다. 들어보니 청년전세대출은 비교적 대출이 쉽고 이자도 낮아서 해볼만 하다고 한다. 그래서 솔깃했는데 오늘 우연히 카카오뱅크에 들어가보니 2.22프로 이자로 2.2억까지 전월세자금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새로 생겼다. 나이든 자식과 늙은 부모는 함께 살기가 참 힘들다는 걸 체감하는 중이라 고민이 크다.
1. 인생은 너무 짧은데 게으름은 길다. 내 인생의 특징은 특별히 일이 없으면 너무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 만 가지의 글과 영상을 보면서 꿈을 키우는 일도 잦지만, 곧 다른 컨텐츠를 접함과 동시에 관심을 돌려버린다. 최근에 여행유튜버 '여락이들'이 한 명은 시나리오를 쓰고 한 명은 음향감독이 되어 드라마를 제작하는 과정을 지켜봤는데 유튜버라는 직업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래서 '어???? 나도 시나리오는 도전해볼만 한데... 써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스치며 가슴이 뜨거워졌으나 이내 ' 풉,, 내가 뭘 하겠어... 숨이나 쉬자'로 종결돼버렸다. 노트북도 있겠다, 손가락도 있겠다, 생각할 수 있는 머리도 있겠다 준비물은 다 있는데 마음의 ..
옛날에는 긴머리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했다. 하도 미용실가는 걸 싫어해서 한번은 엄마가 나를 끌고 집 화장실에서 강제로 머리를 자른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엄마가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왔냐며 타박을 늘어놓는다. 인생을 '외모 꾸미기'에만 집중하고 싶지 않아서 이십대 초에 좋아했던 활동을 제한하는 옷이나, 악세사리를 요즘엔 아예 사지 않는다. 귀걸이 사는 것을 특히 좋아했는데 이제 귀걸이를 하도 하지 않아 귀가 막혔고 그림의 떡이 됐다. 여전히 반짝반짝한 걸 좋아해서 '금반지 하나 사볼까...' 늘 고민하긴 하지만 악세사리가 내 인생까지 빛내주지 못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1월 말에 스터디 끝내고 집가는 길에 충동적으로 머리를 잘랐는데 무심한 아빠가 머리 잘랐냐고 물을 정도로 짧게 잘..
1. 인공지능과의 사랑, 가능할까? 드라마는 안경을 쓰면 나만의 인공지능 '홀로'를 만나게 되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여자주인공은 곧 다정하고, 나의 행복만을 바라는 홀로에게 빠지게 되는데 인공지능♡인간 간의 사랑이 이상한 것을 알면서도 이해가 됐다. 여주는 AI에게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그가 채워줄 수 없는, 이를테면 신체 접촉에서 AI와 사랑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현타가 온다. 홀로는 한결같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걱정하고, 한 없이 다정한 태도지만 그는 위험한 일이 있어도 직접적인 보호를 해줄 수 없고 슬픈 일이 있어도 온기를 나누며 보듬어줄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음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홀로가 주어진다면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내가 본 홀로의 조건이라면... 직접적인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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